환영신침 2004

무협중국드라마 MJB BOX
자막제작:csg74@naver.com - 스마일 -

♡ 자막의 수정과 배포는 불허합니다

♡ 자료 이동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이선선:이장장役

온벽화:류량월役

양소빙:동북아役

장 겸:악 정役

연 개:악천린役

유비중:악 적役

우 파:금성役

양준의:금보役

이 평:란 이役

무술감독:이달초

감 독:국각량

환영신침

제 37 집

복아!

복아, 왕궁으로 오자마자
널 만나러 오는 길이야

할말이 있어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사랑하고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순 없을거 같아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들어..

평요왕께서 덕비마마를
기다리는 것을 보면

천하의 제왕도 괴로운 건 어쩔 수 없나봐

우리는 절대로 그러지 말자

나와 결혼해 줘
더 이상 고통속에서 보내긴 싫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보다
괴로운 일은 없어...

그러니 우리도 서로에게
상처가 되어서는 안돼

난 절대로 너를 잃을 수 없어

너도 이미 결정했잖아?

나와 천린중에 넌 이미 나를 택했어
맞지?

일단 란이와 의부님께
사부님소식을 먼저 알리고

내일아침 일찍 너의 아버님께 찾아가자

그런 후에 사부님을 찾아보는 거야

류장주님이 왜 평요왕을 찾아간거야?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어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지만

정확한 소식이 들어오면
그때 다 말해줄께

아침이 밝으면 장인어른을
먼저 찾아가 뵙겠어

아주 감동적인 장면이군

두 사람의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던걸?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보다
괴로운 건 없다고?

그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죽을 만큼 괴롭지

나를 봐, 복아
난 금성의 아이까지 낳았어

근데 난 지금 이꼴이야

세상에 나보다 더 비참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

복아, 그들이 또 아기를 뺏아갔어
난 매일매일 울면서 지내..

그들이 대체 누구지?
말을 해봐

그들이 아기를 데려갔지만 난 그들이
정심도관과 관련있는 것 밖에 몰라

하지만 내가 또다시 아기를 데려가면
죽인다고 까지 협박을 했어..

차라리 니 말대로
금성에게 아기를 맡길 걸...

그랬다면 아무도 나를
이렇게 무시하지는 못했을거야

미안해, 방금 청혼받은
너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금성이 너와 혼인한다는 보장은 하지
못하지만 날 포기하게는 할 수 있어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널 받아들일지도 모르지..

무슨 짓을 해도
너희 둘을 갈라 놓을 수 없었어

금성은 널 포기 못할거야

만약 내가 천린을 택한다면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까...

니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너의 선택을 존중하겠어

부디 류랑월을 보살피시어 무사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내가 평요왕궁에 입궐한 이유는

대왕을 암살하려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함이었지만

사실 랑월의 행방을
알아보려 했던 것이다

대왕의 주변에 일어나는 최근의 일들은
야명주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부께서도 아시겠지만 원한에는 이유가
있을테니 제가 찾아보도록 해 주십시오

원인이라...
야명주의 주인을 말하는 것이냐?

의부께서는 야명주를 얻기위해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하셨는데

그 때 죽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지난 일은 잊는게 좋다
생각할 수록 괴롭기만 할 뿐이야

무척 많은 사람을 죽였지..
떠올리고 싶지가 않구나

내가 대신 대왕의 업보를 짊어질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의 말도 맞구나

운족에게 진 빚을 갚을 때가 되었다

너희 두 형제가 내 대신
운족의 후손을 찾아주길 바란다

사부님은 악정때문에
이번 일에 말려들었어요

어쩌면 사부님의 실종도
운족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비밀을 풀 수만 있다면
살생을 막을 수 있을게다

대왕앞에서 복아와 혼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의원님

신부가 제 발로 찾아왔네?
마음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지?

금보, 너는 그러니까 아직 신부감이
없는거야, 사부님 탓이 아니야

복아, 원래 저런 녀석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내가 간다고 했는데 왜 벌써 온거야?

사형, 누가 신부감이 없다는 거야?
내가 장장을 찬거라니까

장장이 너의 신부감이었다고?

당연히 아니예요
장장하고는 단순한 친구사이예요

그래도 꽤 진지했다고

이래봤자 나만 비참해지지
나도 그런 신부는 싫어

대인,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 동의원님, 저와 복아는...
- 내가 먼저 말할께

혼인허락을 받으러 왔어요

저도 복아와 혼인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는데...

같은 일로 왔다니 다행이구나
몸을 둘로 나눌 순 없겠지

왜 갑자기 아무 말이 없는거지?
그럼 내가 하마

- 복아 너와 금성의 혼사는..
- 제가 먼저 말씀드릴께요

금성과 혼인한다고 말하러 온 게
아니예요, 제가 혼인할 사람은...

악천린이예요

그러니 아버지 천린과
혼인하게 허락해 주세요

제 얘기는 다했어요

복아가 한 말은 신경쓰지 말게
금성, 자네가 말해보게

한 가지만 물을께

정말 그러길 바라는 거야?

당연히 아니지
그건 장장 때문이야

맞아, 그러길 원해

그럴리가 없어
언제 결심한 것이냐?

절벽 위에서겠지

자신의 생명을 서로에게 주었던 그 날

내가 봤을때 두사람은 감격한
나머지 서로를 끌어안고 있더군

바로 그 순간 혼인을 결심했겠지!!

그래, 그 말이 맞아

나도 할 말 없어

금성.. 금성!!

벌써 가 버렸어요

넌 바보같이... 이게 무슨 짓이냐?

너의 혼인으로 남의 병을
치료하겠다는 것이냐?

장장의 문제는 니가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다

아니요, 절대로 남을 위해서가 아니예요

단지 제 행복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요

악천린이 너의 최선의 선택이란 말이냐?

적어도 천린에게는
남모르는 사생아는 없어요

얘야, 그 문제라면 내게 시간을 다오

어찌된 영문인지 내가
반드시 답을 찾아보도록 하마

전 이걸로도 충분해요

그 답은 보지 않아도 너무나 선명해요

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세요
금성에게 더 이상 묻지도 말아주세요

아버지도 금성을 잊으시고
저와 악천린의 혼인을 축복해 주세요

천린 때문에 오신거죠?
결국엔 출가하겠다는 결심을 버렸습니다

대신 혼인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경하드립니다

축하하러 와 주신겁니까?
아니면...

소승은 악부인께서 생전에
부탁하신 것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대체 어떤 부탁을 하셨는지요?

악부인께서는 도련님께서 혼인하시면
이걸 전해주라 하셨습니다

이게 혼례를 위한 선물이라도 되는 겁니까?

그럼 왜 제게 안 주고 법사님께 드린거죠?

이건 선물이 아니랍니다

악부인께서 장군께
드리는 증거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형님의 옷인데...

맞습니다

악부인께서는 이 옷을 소승이 장군께
전해 드리라고 하신 다음 날 자결하셨습니다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악부인께서는 이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어서 말씀해 주세요

악왕야께서 이 옷을 입던 날
장군의 부인께서 화를 당하셨죠

당시 왕야께서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것을 보시고

악부인께서는 왕야 몰래 지금까지
이 옷을 숨겨두고 계셨다고 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날 까지 말입니다

이 옷을 건네주시며 거듭 말씀하셨죠

천린도련님이 혼인하시기 전에
이것을 장군께 전해드리라고요

우비...

누가 당신을 죽인 것이오, 우비...

- 장군. 장군.. 장군...
- 둘째야, 어리석은 짓 하지마라

이수운은 무고하다며
살려둘때부터 알아봤다

결국에는 이렇게 너의 가족을
몰살하지 않았느냐?

우비.. 우비...

나리

그동안 수고 많았네
왕야의 치료는 그만하게

곤란합니다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의 수고비는
내가 집으로 보내주도록 하지

수고 했네, 그만 가보게

네, 그러지요

형님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군요

형님의 조카와 제수였고
저의 가족이었어요

그 죄를 25년동안이나
이수운에게 뒤집어 씌우다니

그러고도 사람입니까?

입이 있으면 말해보십시오
왜 그러신거죠?

- 장군
- 의원은?

- 기다리고 있습니다
- 어서 왕야의 치료를 시작하라고 해

네

숙부님, 아버지는요?
전 복아와 혼인하고 말겠어요

형님 아들이 혼인하겠다는군요
비명횡사한 제 아들은요?

반드시 형님을 살려 복수하겠습니다

- 어서 서두르시오
- 네...

- 장군
- 제발 왕야를 살려주시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려주시게

내 목숨이라도 내놓겠네
반드시 살려주게

- 내 말 알아들었나?
- 알겠습니다

형님이 돌아가신다면
자네들도 죽은 목숨이야

알겠나? 형님을 살려내서
반드시 죄값을 치루게 하겠다고!!

어서 가봐!

내가 왕비마마 같지 않니?

그 옷은 어디서 난거야?

갈아입을 옷을 찾다가
옷장에 있길래 입어봤어

그 옷 당장 벗어
누가 준 옷인지나 아는 거야?

남의 물건에 손대지 말란 말야!

당연히 알지

금성과의 혼례때 입으라고
대왕께서 하사하신 거잖아

어서 그 옷 벗어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당연히 상관있어, 아직 금성에게
미련이 남았다는 증거가 되니까

겉으로는 포기하고
악천린과 혼인한다지만

넌 금성에게 받은 옷조차
못 버리고 있잖아

그런 금성을 양보하겠다고?

넌 절대로 그렇게 못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악천린과의 혼례를 취소해

그리고 이 옷을 입고
금성과 혼인하라고

금성과 너, 또 너의 아기와
너희가족을 위해 난 포기했던거야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한 사람을
잊는게 그렇게 쉬운일인지 알아?

넌 목숨보다 사랑한 사람을
잊는게 쉬운 일이니?

그건 마치 내 팔 하나를
잘라내는 고통과 같다고..

그럼 난?
난 내 품의 자식을 빼앗겼어

그건 오장육부가 마치 뚫리는 기분이야

연인을 잃은 고통보다
천만 배는 더 괴롭다고

좋아, 금성과 혼인해
드디어 소원성취를 하시겠군

나와 아기같은 건 신경쓰지 마

내 딸을 찾든 말든 어쨌든
니 앞에서 사라져 줄께

내가 너희 둘을 놓아주겠어

니가 했던 그 말은
내가 해야 했던 말이야

금성과 혼인할 사람은 바로 너야

누군가 사라져야 한다면
그건 바로 나고...

니가 사라지면
금성은 너를 찾아 헤맬거야

선택의 여지가 없어
악천린과 혼인해줘

니가 행복하게 살아야
금성도 너를 포기할거야

그래야 내게도 기회가 오고

정말 뜻밖의 일이군
난 생각지도 못했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잔인한 짓을...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이수운만 원망했었습니다

25년간 이수운을 살인마로
여기고 있었다고요

자네 형님은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지만

병상에 누운 사람을 공격하고 싶지는 않네

조사를 해 악정이 사건의
범인이란 사실이 밝혀진다 해도

적어도 그 입으로 변명할 기회는 줘야겠지

25년 전 자네는 이수운에게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었어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말게

꼭 형님을 살려내겠습니다

직접 사건의 진상을 말하게 해
이수운을 결백을 듣겠어요

하지만 의원들은 하나같이
손도 못 쓰고 있습니다

자넨 이수운의 행방이 궁금해서
나를 찾아왔겠지?

맞습니다, 기대인께서는
분명히 알고 계실겁니다

총애하는 제자인 금성과도
현재는 연락이 끊긴 상태네

25년 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한 명은 의식불명이고
또 한 명은 행방불명이라니

이제 누굴 찾아가야 할지...

악적, 실례가 많았습니다
물러가 보겠습니다

자네에게 비운선인을 소개하고 싶군

비운선인?

악적나으리가 맞으시죠?

저를 아십니까?

그럼요, 전 동원입니다
복아의 아비가 되고요

동의원? 그럴리가...

역시 동의원이시군요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그런데 동의원의 얼굴이
어떻게 이렇게 바뀌게 된겁니까?

기대인의 완치를 위해 이곳에 오게됐지요

제 딸아이를 살리려면 약을 먹어
모습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요

비운선인이라고 속이긴 했지만
정말 대단하군

같은 애비의 입장으로서
그 맘을 알 것도 같소

그런 상황에서도 동의원은
내 병까지 치료했으니..

정말 감격했소

허나 이번엔 동의원께서 악정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싶소

악형제, 나도 악정에 대한
증오는 자네 못지 않다네

허나 그는 환자야

건강을 회복한다면 천벌을 받게 될걸세

맞습니다, 반드시 자신의 공덕에
맞는 벌을 받게 되겠지요

반드시 살아남아 이수운에게
25년간 진 빚을 갚아야 할겁니다

그는 영원한 내 적수일세

그의 몸이 회복된다면
정정당당하게 대결하겠어

몸이 약해서 큰일이구나
온 몸이 불덩이 같아

의원을 모셔와야죠

니가 아기를 안고 있거라
내가 선사님께 약을 달라고 하마

내가 선사님께 다녀올께요

- 금보야, 오후에는 문이 잠겨져 있단다
- 문은 따고 들어가면 되지요

금보,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돼

선사님..

선사님...

저예요, 금보요

침입자는 살려둘 수 없다

멈춰라!
그 아이는 적이 아니다

- 물러가거라
- 네

- 여긴 뭐하는 곳이죠?
-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나요?

약희가 아파서요, 선사님을 찾아왔다가
우연히 이곳을 발견해 들어오게 됐어요

아까 그 스님들은...

정심도관은 과거에
강호인의 습격을 받으면

이 비밀통로를 통해
밖으로 안전히 피신할 수 있었죠

스님들은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무술을 연마했고요

외부인은 절대 못 들어오는
정심도관의 금지구역이죠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도관의 안전을 위해서이니
이 곳의 비밀은 꼭 지켜주세요

물론이죠

방금 위험을 무릅쓰고
저를 구해주셨잖아요

날 따라오세요

금보, 어서 와봐
약희가 또 열이 나고 있어

란이, 선사님이 준 약도 소용없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복아를 불러와야 겠어요

울지 마라...

금보, 복아를 어디서 찾으려고?

정말 못 말리는 녀석이야

열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복아가 있다면
잘 봐줄텐데.. 심각한 건 아니겠죠?

괜찮아, 약을 먹이면 괜찮아 질거야

동의원님을 만나 다행이예요
십년감수할 뻔 했네

성격이 급한 게 장장하고 비슷하구나

둘이 성격이 비슷하니 마음도 잘 맞겠지?

맞긴 뭐가 맞아요, 툭하면 매일
싸우는데.. 우리는 절대로 맞지 않아요

그래? 그런데 아기를 대하는 걸 보면
지극정성인게 꼭 친아버지 같구나

만약 평생 혼자 살게 된다면
약희를 제 딸로 삼을테니

제 가족이나 마찬가지죠

약희는 허약한데
자네는 소처럼 건강하군

언제 한번 자네의 피를 검사하고 싶군

약희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 말이야
체질개선도 될걸세

약희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하셔도 좋아요

그래, 가서 준비하도록 하지

고마워요, 동의원님
저는 그럼 가볼께요

금보, 약희를 왜 데리고 온거야?

약을 좀 얻으려고
그럼 가 볼께

아버지

악정이 위급하다고 하더구나
그를 치료해 주기로 했단다

허나 혈도를 찾기가 쉽지 않을것
같으니 니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정확히 혈도를 찾아
침을 놓을 수가 있지

저라면 악정의 치료는 거절하겠어요

넌 의원이다, 그게 누구든
의원은 환자를 살려야 한다

악정의 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르세요?

하지만 자기잘못도 모르죠
그런데 왜 제가 치료해야하죠?

의원은 환자를 선택해선 안된다

게다가 천린과 혼인한다면
그는 너의 시아버지가 된다

거절은 곧 천린에게도
진심이 아니란 뜻이란다

그러면서 어찌 천린과 혼인하려 하느냐?

알았어요, 아버지 뜻에 따를께요
아버지를 돕겠어요

복아, 왜 그러느냐?

이 사람은 회춘약방의
사람들까지 죽였어요

죽이지 않는 것만도
자비를 베푸는 거예요

복아, 아무리 죄가 크다 해도

환자의 앞에선 의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어서 침을 들거라
이 애비를 도와다오

죄송해요, 아버지
전 용서 못해요, 죽게 놔두세요

너 그게 무슨 소리냐?

지옥에 간다해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

죽게 놔 둬요

복아, 아무리 죄가 크다 해도

환자의 앞에선 의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복아냐?

아버지, 다음엔 어디죠?

복아, 복아...
어서 날 따라와

지금 난 너의 아버지를 치료하고 있어

설명할 시간 없어
늦으면 큰일나게 된다고

무슨 일인데 그래?

- 금성이.. 지금 위험해
- 뭐라고?

나와 결투를 하고 있었는데
반격을 하지 않았어

그러다가 순간의 실수로 급소를 찔렀고..

너... 금성을 죽인거야?

난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
어서 니가 가봐야 해

- 어디 있는데?
- 청우헌

어서 청우헌으로 가자
서둘러..

- 금성!
- 복아

복아, 내 말 좀 들어봐
금성은 이미 죽었어

그래도 데려가야 겠어
여기서 죽게 놔 둘순 없어

- 복아
- 금성

- 금성은 내가 죽였으니 날 원망해
- 아니.. 내 자신을 원망해

내 자신을 속여가며 혼인하려고 했어

내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그를 원망하지는 않아..

금성, 정말 천린에겐 진심이 아니었어
너와 장장을 위해 널 포기시키려 한거야

그런데 내가 틀린 것 같아...

천린에겐 진심이 아니었어
내게도 기회를 줘...

제발 내게 마지막 기회를 줘...

이제 제발 그만 해!

너도 내 어머니처럼 내 감정을 이용했어

내 진심을 희롱하고 농락했다고

여기 누워있는 시체가 나라면
과연 그렇게까지 슬퍼해 줬을까?

보면 알겠지만 금성이 아니야

이건 악천린.. 바로 나야

넌 무참하게 내 감정을 짓밟아 버렸어

천린

천린은 어디 있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천린은 금성이 다쳤다는 거짓말로
제 마음을 시험했어요

천린에게 진심을 들켰나보군

그래서 천린의 자존심과
감정이 상처를 입었고

집을 뛰쳐나간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군...

저는 천린을 속인 적이 없어요

혼인하겠다는 약속은 했지만
금성을 잊었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천린의 아내가 되면
최선을 다하려고 했어요

금성에 관한 감정은
가능한한 잊고 살려고요

허나 금성이 죽었다고 생각했을때

자신의 진심을 숨김없이 내 보였겠지

동시에 천린의 감정도 다치게 했고

제가 천린을 아프게 했어요..
만나보고 싶어요

제가 천린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겠어요

아마 만나려고 하지 않을거요

저는 금성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접고
천린과 혼인하기로 결심했죠

제가 택한 남자를
실망시키진 않을 거예요

금성에 대한 감정과는 무관한 일이예요

제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해요

천린이 저를 못 믿겠다면
파혼당해도 좋아요

내세에는 금성보다 천린을
먼저 만나기를 바래요

미안해.. 천린, 날 용서해 줘
너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어

너에게 말하고 싶어

나와 너의 어머니가 했던 말은
전부 진심이었어..

넌 그만큼 소중하니까

그 날 너에게 청혼하려고 했어
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었지

다시 정식으로 청혼하겠어

평생 내 여자가 되어줘
오늘 저녁 혼례를 올리자

저녁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단다

좋아, 난 이미 준비하고 있었어
서로 믿음만 있다면 평생 함께하겠어

이제 넌 내 여자야
넌 나만의 여자라고..

절대로 날 떠나지 못해

이 숙부는 당장 신방을 준비해야 겠구나

원하는 게 있다면 말하려므나
뭐든지 다 준비해주마

내가 혼례도 맡아주마

혼례날짜는 다 잡으셨나?

다음 달? 아니면 내일..

어쩌면 오늘 저녁...
축하해야겠군! 건배!!

어쨋든 기쁜 날이니
실컷 건배하자고!

어디 취할때까지 죽도록 마셔보는 거야!

복아...

복아.. 드디어 내가 준 혼례복을 입었구나

누구를 위해서 입은거지?

이걸 입고 악천린에게 시집가려는 거야?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게 작별하러 온거야?

복아.. 드디어 내게 돌아왔구나

다신 내 곁을 떠나지마
너 없인 살 수 없어..

우리 혼인하자

나 금성은 복아가 아니면
평생 혼인하지 않을거야

뭐하는 거야?

내가 누군지 잘 봐

난 이장장이야
복아가 아니라고

너였군, 복아에게 준 옷을
왜 니가 입고 있는거지?

복아처럼 보이고 싶었나?

웃기지 마, 난 복아가 되고
싶은 마음은 죽어도 없어

안 그랬으면 옷을 벗지도 않았어

나는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자신있어

니가 아내로 맞을 사람은
바로 내가 될거야

복아가 아니라 바로 나 이장장!!

물론 난 미칠듯이 너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복아를
대신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그래, 너의 그 자신감은
나도 높이 사고 있어

방금 전에 했던 내 행동은
잠시 실수했던 것 뿐이야

실수가 아니야

내 미모에 자제력을 잃은거겠지
(정말 미치겄다...ㅡ.ㅡ)

언젠가는 너도 미친듯이
나를 원하게 될거야